The First Client
첫 클라이언트랑 만났다. 그녀는 소녀같은 미소로 우리를 맞이했다.
그녀의 스토리는 상상과 달랐다.
아이가 4명이라고 했다. 첫째는 25살 막내는 2살. 4명 아이의 아버지는 총 세명이다. 마지막 두명은 아빠가 같다.
손녀 2명까지 6명 다 시설에 산다. 그녀의 문제는 전남친이 딸 두명을 몰래 데리고 캐나다로 간거다. 막내딸은 백혈병까지 앓고있어 더 끔찍하다.
둘은 심지어 작년엔 재판까지 갔었다고 들었고, 남자가 그녀의 행실을 거짓증언하며 판사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정말 괜찮은거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서로 겹치는 언어가 없어서 제대로 소통하기 힘들었다. 스페인어를 배워서라도 그녀와 대화하고 싶었다.
구호물품 보관소에서 둘만 남았을때 그녀는 아이 옷을 고르며 내게 웃음을 보였다.
그러더니 내게 폰에 있는 아이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아이가 아버지가 데려간 아이 같다.
얼마나 딸이 보고싶을까? 모성애가 뭐길래 시설에 사는 힘든 상황에서도 딸을 데려오고 싶어할까? 구글 번역기를 켜서 ‘딸이 귀엽다’ 를 스페인어로 번역하니, ‘tu hija es tan linda’ 라고 나온다. 보여주니 매우 좋아했다.
그다음에 회사 식료품 창고에 데려가니 통조림이 쌓여있었다. 바로 든 생각이 '와, 정말 맛없어보인다.' 일반 마트에 파는 통조림이 아닌 구조용품으로 나온 식품들이라 그런거 같다. 포장지 디자인과 재질이 상업용으로 마트에서 파는 것들과는 너무 달랐다. 열량은 높지만 값싼 원재료와 포장으로 원가가 낮은.
그녀는 통조림을 보고 화색을 돈거처럼 보였다. 그순간에 정말 행복해보였다.
오늘 중간고사에서 한 실수로 오후내내 속상했는데 그녀를 보니 정말 다른 세상 같아서 내 문제가 잊혀진다.
분명 그녀가 날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