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Trial
첫 재판을 갔다. 요즘은 법정도 microsoft teams로 진행된다. 일단 생각보다 다양한 인종에 놀랐다. 판사분은 흑인이셨고, 원고측 변호인은 아랍계 여성분, 피고측 변호인은 백인 여성분. 엄숙한 분위기에 조금 압도되고 괜히 나까지 긴장했지만 일단 내용에 집중하려고 했다.
재심이라 상황이 빨리 진행되어서 아쉬웠지만, 원고는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분이고 피고는 전남편과 전남편의 형제라는건 금방 알수있었다. 판사가 위자료 지급에 대해 추궁하니 전남편은 본인이 트럭운전을 하며 월세를 내느라 빠듯하다며 핑계를 댔다. 언제나 그렇듯 가해자는 여유가 넘치고 뻔뻔하다.
세상이 두려우면 그런짓 못하겠지.
피해자 여성분의 다크써클 짙은 눈가와 해탈한 표정은 이세상 사람 같지 않아서 솔직하게 조금 섬뜩했다.
아쉽게도 노트북 전원이 나가서 판결을 못듣고 중간에 나와야했다. 한시간반 정도 열심히 들었지만, 사실 기대만큼 드라마틱한 상황은 없었다.
실제 상황은 법정드라마와 달리 감정 없이 예정된 순서대로 진행되는 듯 하다. 단, 엄숙하고 웅장한 분위기는 내 주의를 가져갔다. 좋은 경험하게 해준 회사에 고맙다.